혼자였다면 며칠을 헤맸을 문제들.
우리가 함께 만든 허들링을 공유합니다
먼저 뛰어든 First Penguin의 경험이
다음 사람의 성장으로 이어진 한 주를 모았습니다.
 
 
 
Speaker Live
연사 라이브
허들링 클럽의 첫 번째 연사 초청 라이브에서는
‘결과물이 달라지는 AI 하네스 첫걸음’이라는 주제로
디자이너가 직접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들어보았습니다.
영상 하이라이트 요약
AI 에이전트를 잘 구축하기 위한 가이드와 방법, 케이스 스터디 경험을 들어보았습니다.

- 개념 및 용어 : 하네스 = 작업이 일어나는 환경 / 에이전트 = 판단하는 보스 / 스킬 = 꺼내 쓰는 지식 / 서브에이전트 = 위임받는 일꾼.
- 케이스 스터디 : MUI 디자인 시스템 54개 컴포넌트를 3주에 구축 / 클로드 코드 빌딩 → 스토리북 QA → 실수는 룰북화.
- 추가 팁 : 거짓말하는 AI는 플래너·빌더·QA 5회 루프로 잡고, 성공 기준을 정의할 것 / 셋업은 시작점이니 반복하고 잘 나온 결과를 템플릿화.
 
 
 
First Penguin Interview
퍼스트 펭귄을 소개합니다
허들링 클럽에는 먼저 공부하고 지식을 나눠주는
퍼스트 펭귄들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허들링 클럽의 퍼스트 펭귄은 어떤 일을 하는지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프로필
Chuck shinFirst Penguin
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캐나다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Chuck입니다. 지금은 글로벌 테크 기업의 AI 조직에서 디자인 시스템 팀에 속해 있습니다. 요즘은 전형적인 피처 디자인보다는 디자인 시스템에 더 치중된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코드에 가깝게 일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사람들이 직업을 물어보면 "이제 내가 디자이너라고 소개하는 게 맞나" 하고 잠깐씩 고민하게 돼요. 아무래도 디자이너의 역할이 넓어지고 있으니까 여전히 디자이너라 할 수 있겠죠?! 😄

척아 디자이너가 하고싶어?

작은 단위들이 프로덕트 안에서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팀이 그 시스템을 함께 이해하고 쓸 수 있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는 과정이 저한테는 꽤 재밌었습니다. 원래 누군가에게 설명하고, 같이 배우고, 팀의 문화를 만드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디자인 시스템 업무가 잘 맞았습니다. 지금은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는 큰 범위 안에서 시스템적 사고(system thinking)에 조금 더 집중하는 사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Q. 허들링 클럽 퍼스트 펭귄으로는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A. 이서 님이 초대해 주셔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이서 님과는 작년 Config에서 처음 만난 뒤로 인연이 이어지고 있었고, 올해 2026 Config에서 다시 만나면서 허들링 클럽 얘기를 듣고 초대받았습니다. 그게 벌써 두 달이 되어가네요. 시간이 참 빠르다고 새삼 느낍니다.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디자이너 관점에서 설명하는 발표를 맡게 됐을 때 제가 퍼스트 펭귄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좀 웃긴 에피소드인데, 저는 제가 퍼스트 펭귄인 줄 몰랐어요. 어느 순간 이름 옆에 '퍼스트 펭귄' 하고 적혀 있더라고요! 아마 퍼펭으로서, 질문이 올라오면 꾸준히 답변하는 방식으로 활동하게 될 것 같아요. 제가 주로 들어가서 확인하는 부분은 자유로운 질문 부분이라, 제가 아는 한에서 열심히 댓글을 달아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AI를 활용하면서 궁금한 부분들 질문으로 남겨주시면 좋겠어요!

최근에는 Hop Design buddies라는 새로운 플랫폼의 Founding Mentor가 되었어요! 이전에는 ADPList에서 활동하다가 여기로 멘토링/커피챗을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관심 있는 분들과 유/무료 커피챗도 진행해볼 계획입니다. 곧 퍼펭-커피챗 채널에 올릴 테니 기다려주세요! 북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삶이나 AI와 디자인하는 방식이나 커리어 전반이 궁금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Q. 캐나다에서 한인 디자이너 커뮤니티를 운영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시작하게 된 계기와 커뮤니티에서 하는 활동이 궁금해요.
 
A. 저와 다른 디자이너 둘이서 운영하는 이 커뮤니티는 캐나다에 사는 한인 디자이너들을 위한 온라인 기반 모임입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도 정보를 얻으러 종종 들어오십니다. 주로 톡방에서 포트폴리오, 인터뷰, AI 관련 질문을 주고받고, 제가 사는 지역 기반으로 워크숍이나 밋업도 주기적으로 엽니다. 최근에는 매주 한 시간씩 디스코드에서 주제를 정해 AI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취업이나 포트폴리오, 요즘은 AI 같은 주제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도 이렇게 해봐야겠다" 싶은 순간도 많고, 다른 디자이너들이 도구를 쓰고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을 보면서 제가 색다른 관점들을 배우기도 합니다. 이렇게 쌓인 경험이 멘토링이나 발표로 다시 나눌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안에서 꾸준히 기여하는 일 자체가 여러 면에서 저한테 정말 큰 자산이 됐습니다.
Q. 커뮤니티에서 정기적으로 AI 관련 대화를 나누는 활동이 인상적이네요. 캐나다 현지 디자이너들의 AI 사용 및 적응, 실무 이용 추세 등이 궁금합니다.
 
A. 짧게 말하면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링크드인만 보면 다들 AI를 엄청 잘 쓰고 있고 곧 우리 모두 대체될 것 같은데, 막상 주변을 둘러보면 그렇게 적극적으로 쓰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여러 회사가 AI를 적극적으로 썼으면 좋겠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이렇게 합시다" 하고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곳은 드뭅니다. 비교적 최근에 구직하면서 여러 곳에서 인터뷰를 봤는데, 회사들도 자기들 가려운 곳을 긁어줄 후보를 찾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내부에서 교육하는 기회비용보다 이미 적극적으로 쓰는 사람을 데려오고 싶어 하는 겁니다. AI를 잘 다루면서 동시에 새로운 프로세스를 같이 만들고 빈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2026 Config 때 이서 님과 카페에서 만나서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 "설마 이런 것까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사람들을 너무 낮게 보는 걸까" 하는 얘기였는데, 저는 오히려 그것도 모르는 사람이 정말 많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 Claude Code를 설치 안 했거나 Node 설치가 안 되어 있는 디자이너가 대부분이고, 터미널이나 CLI 화면을 무서워하는 분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하네스 엔지니어링 발표를 준비하면서 혹시 다들 이미 아는 얘기를 제가 괜히 나서는 건 아닐까 싶어 주변 디자이너들에게 많이 물어봤는데, 개념 자체를 아는 분도 많지 않았고 실제로 적용하는 분은 더 적었습니다.
Q. 프로세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외국 기업에서, 특히 대기업에서 일하는 업무 프로세스는 어떤지 궁금해지네요.
 
A. 디자인 시스템을 다루는 팀에 있다 보니 일반적인 프로덕트 디자이너와는 조금 다르게 일합니다. 토큰이나 코드에 상대적으로 가까운 디자이너이고, PM은 따로 없이 엔지니어들과 꽤 긴밀하게 협업하는 환경입니다.

최근에는 저희 팀이 관리하는 Knowledge 웹사이트의 프론트엔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와 매니저, 다른 디자이너 한 분이 전체 범위를 정하고 각자 맡을 부분을 나눈 뒤 작업합니다. 저는 제가 구성한 하네스 환경에서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담당 영역을 만들고, PR을 올리기 전에 에이전트와 먼저 코드 리뷰를 합니다. PR을 올리면 매니저나 UX 엔지니어가 한 번 더 검수하고, 피드백을 반영한 뒤 승인이 나면 머지하고 배포하는 흐름입니다.
Q. AI 에이전트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깊네요. 회사 외 다양한 활동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 이유와 회사 업무와 다른 점이 있나요?
 
A. 그냥 제가 토종 한국인이라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해요. 경쟁 사회를 피해 느린 삶을 추구하는 캐나다에 와서 살면서도 이것저것 하다 보면 "내가 너무 한국인처럼 살고 있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쉬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남는 시간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불안해서, 일을 마친 뒤에도 뭔가를 만들고 배우고 새로운 걸 시도하게 됩니다. 저만 이런 건 아니겠죠?

회사 밖 활동은 회사 업무와 결이 꽤 다릅니다. 회사에서는 큰 시스템 안에서 제품과 팀의 목표에 맞춰 일해야 하고, 특히 디자인 시스템은 일관성과 구조를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 반면 개인 작업이나 활동에서는 궁금했던 도구를 바로 써보고, 회사에서는 해보기 어려운 실험을 하거나 당장 시도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를 빠르게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덜 시스템적이고 훨씬 자유롭습니다.

회사 밖에서 꿈찾기
저한테 자아실현에 가까운 면도 있습니다. 퀸가비가 "직장은 그냥 돈 버는 곳인 거야, 직장에서 자아를 실현하려고 하지 마"라고 했던 말, 기억하시나요? 저는 이 말을 정말 좋아해서 영상으로 저장해두고 종종 돌려봐요. 예전에는 직업이 제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커서 거의 '나 = 커리어'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고리를 서서히 끊어내고 있었는데, 레이오프를 겪으면서 커리어 안에만 저를 너무 많이 담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경험이 꽤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
Q. '나'와 '커리어'의 고리를 끊는다는 말이 너무 공감되면서 와닿았습니다. 새로운 인풋을 잘 채우며 지내시는 것 같은데 평소 AI나 새로운 기술 등을 어떤 방식으로 접하는지, 또 관심 있는 기술은 어떻게 스터디하거나 습득하시는지 Chuck 님만의 방식이 궁금합니다.
 
A. 이 질문은 답하기 좀 민망한데, 저는 생각보다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모든 툴이나 소식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려고 하지도 않고요. 허들링 클럽 1, 2기 분들이 저보다 훨씬 많은 툴을 써보셨을 거예요. (사실 아직 Higgsfield도 안 써봤어요.) 대신 저는 건강한 인풋을 위해 선별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하네스 엔지니어링도 이런 방식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우선 사람들이 어떤 얘기를 하는지 먼저 지켜봤고, 엔지니어링 중심 개념이다 보니 디자이너가 실제로 쓰는 케이스가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Claude와 대화하면서 개념을 이해하고 제가 이해한 방향이 맞는지 확인했습니다. 바로 큰 작업에 적용하지 않고 작은 단위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제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를 만들 때 써보고, 그다음 디자인 시스템 구축으로 조금씩 확장했습니다. 작게 시작해서 경계를 넓혀가는 방식이 저한테는 가장 잘 맞더라고요.
Q. Chuck 님만의 건강한 기준이 느껴지네요. Higgsfield 이야기가 나와서 여쭤봅니다. 허들링 클럽에 있으면 내부에서 다양한 실험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혹시 보셨나요?
 
A. 초반 실험들은 많이 못 봤습니다. 그래도 이 질문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나전칠기 아이콘 세트'예요. 한국적인 질감이나 요소를 좋아해서 특히 인상 깊게 봤습니다. 자개 질감 표현이 정말 멋지더라고요.

허들링 클럽 인스타그램에서 본 3D, 모션 작업들도 신기했습니다. Higgsfield 같은 도구로 만든 결과물을 보면서 "이게 진짜 가능한 일이구나" 싶었어요. 예전에는 이런 작업을 하려면 일러스트를 하나하나 직접 만들거나 에셋을 구매하거나 외주로 리소스를 쌓아야 했습니다. 지금도 그 과정이 완전히 필요 없어진 건 아니지만, 분명한 의도와 목적이 있다면 AI로 일정한 톤의 에셋을 훨씬 빠르게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또 하나 재밌게 본 건 1, 2기 분들이 공유한 개인 스킬들입니다. 이메일 작성과 다듬기, 포트폴리오 제작과 컨설팅, 데일리 AI 소식 브리핑, 디자인 시스템 QA, UX 개선 의견을 바탕으로 한 백로그 생성처럼 다양한 업무를 스킬로 만드는 걸 보면서 "이런 것도 스킬화할 수 있구나" 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저는 그동안 필요한 스킬이나 에이전트들을 그때그때 만들어 쓰는 편이었고 업무 안에서만 생각했는데, 업무 밖의 영역까지 이렇게 폭넓게 스킬로 만들 생각은 안 해봤던 것 같아서 재밌었습니다.
Q. 너무 멋진 답변이 많이 나온 인터뷰였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Chuck 님이 관심 있는 기술이나 진행하는 프로젝트, 해보고 싶은 작업 등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요즘 가장 관심 있게 보는 건 특정 툴이나 기술이라기보다 '디자인 엔지니어링' 쪽입니다. 예전부터 종종 있던 역할이지만 최근 들어 확실히 더 주목받고 있어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디자인 시스템 작업이나 코드에 가까운 협업 방식도 그렇고, 앞으로 커리어를 어떻게 확장해갈지 고민하면서 관련 잡 포스팅과 아티클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제가 가고 싶은 방향과도 꽤 닮아 있습니다.

인터뷰를 준비하는 동안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북미나 캐나다에서 일하는 디자이너 관점, 해외 취업, 레주메와 포트폴리오,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방식 같은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주변 분들께 "만들까요 말까요"라는 말만 오래 하면서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이제는 정말 시작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거창한 계획이라기보다 조금씩 방향을 만들고 브랜딩해보는 시기입니다. 인스타나 커피챗 등을 꾸준히 해볼 테니 관심 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문은 허들링 클럽에서 읽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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